여름독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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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는 단지 실물을 만들어 내는 것만이 아니다. art는 실물 뿐만이 아니라 스토리에 대한 ‘making’이 가능해야 한다. 여러 도서관 및 문화센터, 초등학교 정규과목 혹은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북아트’의 개념을 차용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면서 학습에 book을 활용해 아이들이 책이라는 ‘실물’과 보다 친숙해진 것은 아주 환영할만 하다. 그러나 그것이 ‘실물’뿐인 아트를 지향하는 활동이 된다면 분명 생각해볼 문제가 생겨난다. 문학은 언어예술이다. 단순히 종이를 접어 책의 외향을 making한다거나, 그 속에 약간의 스토리를 가미하는 정도로는 (이는 조금 더 발전시킨 것이지만) ‘book art’ 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로 그 주제의 전체의 지도를 그려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프라이빗한 스토리를 구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지난 7/28일 강의에 초등학생 친구들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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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 어린이 도서관의 책속에서 여름나기 첫째 날의 프로그램을 기획, 구성하여 강의했다. 강의유형은 스토리텔링, 강의식, 참여자 체험으로 구성했다. “도전”이라는 주제로 워크북을 제작했다. 머리속에서 생각한 것을 ‘말하는 것’도 육체적 도전일 수 있으며, 그것을 ‘쓰고’ ‘생각하는 것’은 보다 센서티브하고 corrective,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도전이라 도전의 두 영역을 함께 담은 워크북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그럭저럭 지나갔지만 한, 두 페이지 가량은 조금 과했던 것 같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여러번 했지만 그때마다 모든 친구들은 씩씩하게 참여했고 끝날때까지 나름의 지구력으로 집중하고 참여하고 ‘진도’를 따라온다. 고맙고 예쁘다.

책 -> 자신의 이야기 -> 워크북
들으며 보며 ->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 이야기 한 것을 써 보는
프로세스로 큰 틀을 잡은 강의 주제는 였고
자신의 일상 및 포부에서의 도전에 관한 이야기, 그것을 써보며 각인된 글씨로 확인해보는 시간, ‘도전’이 거창한 것만이 아닌 가령 ‘혼자 계란후라이 요리해보기’라는 도전카드를 만든 친구처럼, 자신의 가슴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바람’같은 것도 ‘도전’에 대한 의지로 확장할 수 있는, 그런 설렘을 주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지만) 대략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요즘 엄마들은 많이 똑똑하고 지혜롭다. 그녀들은 분명 아이에게 좋은 체험을 다양하게 공급해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문학은 거기에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다. 기반은 후에 자녀들의 창의력을 분명 높여 줄 것이다. 이 역시 엄마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책, 독서, 이야기, 말, 경청 등은 문학의 표현적 방법이며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프로그램에 적절히 노출시켜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혜롭고 똑똑하다. 엄마들도 문학의 힘을 알고 있는 거다.

문학은 그런거다. 설렘 같은, 워낙 사소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어쩌면 꿈 (희망사항)이라고 마음에 새겨지기 직전에 그런 설렘을 만나게 해줄 수 있는 것, 그런 게 문학이다. 어떤 이에게 문학은 종이로 책을 만드는 것일 수도, 어떤 이에겐 삶의 신념을 만들게 해주는 것일 수도, 어떤 이에겐 꿈을 꾸게 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분명한 것은 문학은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기에 유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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