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두고 멀리 보는 이유

호퍼

내가 하는 학문과 근근히 하고 있는 강의는 절대 작품에 대한 독자의 판단을 규정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한다.
절대로 이 작품은 이러 이러한 특징과 주제, 인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라고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에룬다. 쓰레기다. 대한민국에 그렇게 강의하는 강사분들이 많으니까. 그분들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분명하게 말한다. 문학은. ‘자아’가 사유하는 것으로 (욕망 덩어리인 ‘나’가 사유하는 것이 아닌- 그런 ‘나’는 사유할 수 없다) 그 사유대로 빛을 발하며 자아가 발하는 빛으로 삶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삶에 대한 절대 기준을 알게 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학문은 분명 되돌려 주는 것이 있다. 그것은 허영의 전시장에서 쓰이는 명예나 돈, 뭐 그딴게 아닌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과 자신감이다. 나는 분명 이렇게 믿는다.
때문에 내가 어떤 작품에서 뽑아 온 주제는 이 전체에 대한 것이예요.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폭력이다. 타자에게 작품을 읽을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것이다. 문학의 상상력을 말살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럴 권리는 없다.
그래서 나는 열어두고 멀리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더라.

8, 9월 그리고 10월 첫 주까지의 거창한 이름으로 시작한 강의들이 진실로 내면의 자아를 탐색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문학의 목적임을 일깨우기 위한 나의 강의가 이제 조금씩 사람을 변하게 하고 있음을 느낀다. ‘내 안의 자아를 만나 변화된 빛’을 발하는 그녀들(강의 참여자)을 보면 그 뿌듯함과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가 벅차다. 날이 지날 수록, 더욱 열심히 참석하는 그네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 문학이 흐르는 순간이며 온 자아들이 형태 밖에서 춤추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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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리트 뒤라스 강의 (9.30)

9월 30일에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했던 9월, 여자 고전을 말하다의 마지막 강의는
뒤라스의 을 통한 ‘나’의 발견이었습니다.

강의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과 무의식과 나 사이
‘사랑’과 ‘끌림’의 사이
‘사이’의 개념
자신이 생각하는 각자의 ‘사이’ 개념
시간, 공간, 관계에 대한 깊고 다양한 ‘사이’의 이야기로
이분법적인 논리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해보자
  1.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랑’과 ‘끌림’이라는 감정에 대한 토론

  2. 여자에 대한 총체적 접근, 그리고 ‘나’

단조로운 ‘한 가정의 엄마’에서 ‘두근거리는 삶’의 떨림을 기대할 수 있기를.

에서 다루는 정신분석학적인 ‘욕망’의 관점을
내 안의 ‘그녀’ 혹은 ‘나’의 목소리에 대입하여 그것의 정체성을 스스로 탐색했던 시간.
‘나’라는 정체성은 내게 그토록 ‘낯설게’ (안나 카레리나처럼)
‘관계를 통한 타인으로부터 ‘ (쿤데라의 샹탈처럼)
‘자조적 의지로부터’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그리고 내 안 심연으로부터 올라오는 욕망의 그것으로부터 (연인)
여자를 말하고, 엄마를 말하고, 아내를 말하고, 온전한 나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9월 강의까지 마치고 이제 10월의 강의 테마는 ‘멘토’입니다.
내 삶의 멘토로서 나는 자신감있게 우뚝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추가 접수를 도서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해오름도서관 (서울 성북구) 에 문의주시면 됩니다.
문체부주관, 한국도서관협회 주최 내생애첫작가수업, 문학을 통한 셀프 멘토링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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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함께사라지다, 마거릿미첼 강의 (9.25)

9월 25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강의는
작품 속 ‘스칼렛’의 목소리에 나의 목소리를 대입하는 구성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대부분 참가자가 ‘여자’인 특성이 있어 보다 감성적으로 공감하며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스칼렛의 목소리를 통해 ‘나’, ‘여자인 나’로서의 삶을 거리두기 하며 바라보았습니다.
‘ㅅ’의 시학에 대한 사유를 제시했습니다.

수업시간에 활용한 영상을 업로드 하려고 했는데,,
이게 왠걸. 워드프레스는 영상을 올리려면 추가로 돈을 내야 하는 사실,,
텀블러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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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데라 강의 (9.23)

9.23일 문학을 통한 셀프 멘토링 강의

  1. 관점의 방점찍기
  2. 밀란쿤데라 읽기
  3. 정체성 (identity)의 근원에 대한 문제 의식
    그것은 과연 나로부터 나오는 것인가? 혹은 타인으로부터 나오는 것인가?

셀프멘토링9.23

하이데거 식으로 말하자면 존재자와 현존재, 세계의 건립에서
인간의 실존을 논하는 무거운 쿤데라의 주제의식이다. 과연 나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그 근원은 무엇인가
샹탈의 변화와 장마르크의 변화에 어떤 곳을 방점으로 찍을 것인지,
정체성이란 존재와의 분리가 아닌, 파편화된 총체성으로 실존하고 있음을.
전체를 염두한 파편은 현대성의 특징이기도 하거니와 우리 모두의 근원에서 출발했음을 언급했던 시간
그렇기에 ‘나’는 카멜레온처럼 다른 ‘모양’의 정체성을 ‘하나’이상으로 가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하며
그것으로 ‘혼란스럽지’않기를. 그것이 인간 존재의 실존적 ‘사건’ 그 자체이니까.

안나카레니나 강의

9월의 강의는 안나카레리나-정체성-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연인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9월 2일의 수업은 제 개인사정 때문에 미뤄져 톨스토이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톨스토이의 에선 작가의 문학성과 예술성의 “테마” 중심으로, “구성시학”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우리의 수업이 늘 그랬듯이 “나”와 작품을 겹쳐보았습니다. 물론 창작도 함께 였구요.
‘욕망’과 ‘선택’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들이 서로에게 공감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수업 중 진행했던 강의자료 일부를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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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문학을 통한 셀프멘토링 강의

셀프멘토링_9.16

9월 문학강의 강의는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9/ 2(화)
마거릿미첼, 와 ‘관점 바꾸기’ 고전 세미나
의 주인공 스칼렛을 집중 탐구해본다. 작품에서 추출한 키워드를 몇 가지 소개하여 함께 강의에서 진행한다. 학습자는 강사의 작품 스토리텔링과 편집 영상 등을 통해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작품 속 주인공과 연결된 심리학적 키워드로 작품을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을 기를 수 있다. 총 세 시간 중 일부 시간은 의 독후감 (리뷰)을 써보거나 주인공 ‘스칼렛’에 투영된 ‘나’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차주 강의에서 다뤄질 문학작품을 짧게 소개하며 학습자 준비를 권고한다.

9/16 (화)
톨스토이, 와 ‘욕망’
그렇다면 나는 선택할 수 있는가?
를 읽는다. 작품의 방대한 분량 때문에 학습자가 읽어오도록 준비를 사전에 미리 공지한다. 영화 를 보고와도 무방하다.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의 심리상태를 따라가 보면서 여자의 ‘욕망’‘금기’‘불륜’에 대한 시각을 상호 토론하며 또 다른 인물‘키티’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진행한다. 욕망의 바로미터가 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의 현실 발편인 ‘선택’이라는 방법적 행동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선택 질문지’를 만들어 상호전달하며 서로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9/23 (화)

밀란쿤데라, 과 ‘자극’
누군가 당신에게 삶을 뒤집히게 할 만한 무언가를 준 적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학습자에게 던진다. 작가와 함께 을 읽으며 작품의 마인드맵을 그려본다. 마인드맵 작업을 통해 문학적 상상력을 기를 수 있으며 짧게 마인드맵 작성법을 소개한다.
키워드는 ‘삶 속에서의 자극’이다. 학습자들은 자신의 삶 혹은 일상의 패턴을 강사개발유인물을 통해 작성해보며 자신의 시간에 대한 고찰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의 여주인공, 샹탈과 같은 ‘자극’을 자신의 생활에 맞게 대체하는 문학적 상상을 시도해본다. 해당 강의를 통해 학습자의 삶에 보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이 기대된다.

9/30 (화)

마르그리트 뒤라스, 과 감정 사이
‘사랑’과 ‘끌림’의 사이
‘사이’ 에 대한 인문학적 개념을 성찰해본다. 교수자는 ‘사이’의 개념을 소개하며 학습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각자의 ‘사이’ 개념을 이야기해볼 수 있다. 시간, 공간, 관계에 대한 깊고 다양한 ‘사이’의 이야기로 이분법적인 논리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해본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랑’과 ‘끌림’이라는 감정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해보며 학습자들은 단조로운 ‘한 가정의 엄마’에서 ‘두근거리는 삶’의 떨림을 기대할 수 있다.

내생애첫작가수업 강의 (8-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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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수업

셀프멘토링

어느덧 10월이다. 8, 9월 진행한 수업에서 나는 사람의 기분 좋은 변화를 보았다. 운좋게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협회에서 하는 사업에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성인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세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나’를 찾는, ‘나’이게 하는 빛을 문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강의 시간에 나는 본다. 느낀다. 듣는다 그들의 밝아지는 표정과 그들 스스로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그 누구라도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하려고 하는 것이 보여서. 내가 확인할 수 있어서 내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빛들이 가득해서. 눈부시다 10월도 눈부시게.

자세한 내용 링크
http://www.firstwriting.kr/program/new/p03_detail.asp?menu=0102&seryears=&viewMode=&idx=524&areaCode=1

여름독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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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는 단지 실물을 만들어 내는 것만이 아니다. art는 실물 뿐만이 아니라 스토리에 대한 ‘making’이 가능해야 한다. 여러 도서관 및 문화센터, 초등학교 정규과목 혹은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북아트’의 개념을 차용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면서 학습에 book을 활용해 아이들이 책이라는 ‘실물’과 보다 친숙해진 것은 아주 환영할만 하다. 그러나 그것이 ‘실물’뿐인 아트를 지향하는 활동이 된다면 분명 생각해볼 문제가 생겨난다. 문학은 언어예술이다. 단순히 종이를 접어 책의 외향을 making한다거나, 그 속에 약간의 스토리를 가미하는 정도로는 (이는 조금 더 발전시킨 것이지만) ‘book art’ 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로 그 주제의 전체의 지도를 그려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프라이빗한 스토리를 구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지난 7/28일 강의에 초등학생 친구들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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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 어린이 도서관의 책속에서 여름나기 첫째 날의 프로그램을 기획, 구성하여 강의했다. 강의유형은 스토리텔링, 강의식, 참여자 체험으로 구성했다. “도전”이라는 주제로 워크북을 제작했다. 머리속에서 생각한 것을 ‘말하는 것’도 육체적 도전일 수 있으며, 그것을 ‘쓰고’ ‘생각하는 것’은 보다 센서티브하고 corrective,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도전이라 도전의 두 영역을 함께 담은 워크북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그럭저럭 지나갔지만 한, 두 페이지 가량은 조금 과했던 것 같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여러번 했지만 그때마다 모든 친구들은 씩씩하게 참여했고 끝날때까지 나름의 지구력으로 집중하고 참여하고 ‘진도’를 따라온다. 고맙고 예쁘다.

책 -> 자신의 이야기 -> 워크북
들으며 보며 ->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 이야기 한 것을 써 보는
프로세스로 큰 틀을 잡은 강의 주제는 였고
자신의 일상 및 포부에서의 도전에 관한 이야기, 그것을 써보며 각인된 글씨로 확인해보는 시간, ‘도전’이 거창한 것만이 아닌 가령 ‘혼자 계란후라이 요리해보기’라는 도전카드를 만든 친구처럼, 자신의 가슴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바람’같은 것도 ‘도전’에 대한 의지로 확장할 수 있는, 그런 설렘을 주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지만) 대략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요즘 엄마들은 많이 똑똑하고 지혜롭다. 그녀들은 분명 아이에게 좋은 체험을 다양하게 공급해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문학은 거기에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다. 기반은 후에 자녀들의 창의력을 분명 높여 줄 것이다. 이 역시 엄마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책, 독서, 이야기, 말, 경청 등은 문학의 표현적 방법이며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프로그램에 적절히 노출시켜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혜롭고 똑똑하다. 엄마들도 문학의 힘을 알고 있는 거다.

문학은 그런거다. 설렘 같은, 워낙 사소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어쩌면 꿈 (희망사항)이라고 마음에 새겨지기 직전에 그런 설렘을 만나게 해줄 수 있는 것, 그런 게 문학이다. 어떤 이에게 문학은 종이로 책을 만드는 것일 수도, 어떤 이에겐 삶의 신념을 만들게 해주는 것일 수도, 어떤 이에겐 꿈을 꾸게 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분명한 것은 문학은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기에 유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데미안을 통한 “나를 찾는 길”

데미안_최종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바탕으로 자아에 대한 탐색 프로그램을 개발,
독서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교육컨설팅그룹 “루츠알레”에서 퍼블릭리더 PLC 프로그램
독서토론 “나를 찾는 길” 을 헤르만헤세, 데미안을 통해 찾는 “자아”라는
프로그램명으로 문학을 통한 청소년 비전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2014. 2)

문학’하는’ 이유

아뜰리에

toutedu를 만들어서 문학을 통해 삶과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지내고 있다
문학예술프로젝트를 홀로 시작했다. 끝도 없는 프로젝트.

내가 문학을 사랑하는 이유는
문학은 사람,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언어 속에 온 정신이 오롯이 담긴 작가를 읽으면서
그들의 예술에 내가 벌거벗을 때면
문학과의 대화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져 이토록 처절해진다

그래서 나름의 겸손함으로 가능한 많은 분들과 함께 문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겸손의 뿌리가 소통의 창에 뿌리내려
보다 많은 사람이 문학을 사랑할 수 있게
보다 자주 시를 읽을 수 있게
내가 문학을 하게 하는 힘,
보다 나로서도 문학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이 더욱 필요하다
많은 도움과 함께 하고 싶다
누구나 함께하길 기도한다
겸손으로 그리고 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