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엽서 배달 신청해주신 분들께 보내드렸던 시들
백석, 서정주, 황지우 시인의 시들.
신청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누군가의 삶에 작은 바람으로 일렁이길.
신청 : 사이트 댓글이나 제 블로그 안부게시판에 비밀댓글로 받으실 주소와 성함 적어주심 되요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troyj&logNo=220449288984
시 엽서 배달 신청해주신 분들께 보내드렸던 시들
백석, 서정주, 황지우 시인의 시들.
신청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누군가의 삶에 작은 바람으로 일렁이길.
신청 : 사이트 댓글이나 제 블로그 안부게시판에 비밀댓글로 받으실 주소와 성함 적어주심 되요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troyj&logNo=220449288984
http://etroyj.blog.me/220097418164
|
|
||||||||||||||||||||||||||||||||||||||||||||||||||||||||||||||||||||||||||||||||||||||||||||||||||||||||||||||||||||||||||||||||||||||||||||||||||||||||||||||||||||||||||||||||||||||||||||||||||||||||||||||||||||||||||||||||||||||||||||||||||||||||||||||||||||||||||||||||||||||||||||||||||||||||||||||||||||||||||||||||||||||||||||||||||||||||||||||||||||||||||||||||||||||||||||||||||||||||||||||||||
|
||||||||||||||||||||||||||||||||||||||||||||||||||||||||||||||||||||||||||||||||||||||||||||||||||||||||||||||||||||||||||||||||||||||||||||||||||||||||||||||||||||||||||||||||||||||||||||||||||||||||||||||||||||||||||||||||||||||||||||||||||||||||||||||||||||||||||||||||||||||||||||||||||||||||||||||||||||||||||||||||||||||||||||||||||||||||||||||||||||||||||||||||||||||||||||||||||||||||||||||||||
|
|
||||||||||||||||||||||||||||||||||||||||||||||||||||||||||||||||||||||||||||||||||||||||||||||||||||||||||||||||||||||||||||||||||||||||||||||||||||||||||||||||||||||||||||||||||||||||||||||||||||||||||||||||||||||||||||||||||||||||||||||||||||||||||||||||||||||||||||||||||||||||||||||||||||||||||||||||||||||||||||||||||||||||||||||||||||||||||||||||||||||||||||||||||||||||||||||||||||||||||||||||||
해오름도서관, 그 곳에서 내가 만든 문학 프로그램들로 우리들은 서로 소통한다. 8월부터 시작이어서 오늘까지 네 번을 했다.
그 소통의 목록들을 여기에다 적어보려고 내 블로그 한 켠에 자리를 마련해줬다 🙂
(블로그란, 진실로 부지런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어렵고도 간절한 기록첩)
한국도서관협회 내 생애 첫 작가수업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해오름도서관 프로그램 내용
http://www.firstwriting.kr/program/p02.asp?seryears=2014&viewMode=1&idx=524&areaCode=1
| 해오름도서관 |
| 민원순 |
| 박소진 |
| 1. 목적 및 필요성 ㅇ 해오름(어린이)도서관의 이용자인 어린이들의 주제별 도서 이용도를 볼 때, 다양한 주제분야의 독서를 하고 있으나, 점차 문학보다는 학습만화성격의 독서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어린이들이 문학을 통해 순수한 판타지성-상상력을 일깨우고 마음의 힘을 키우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도록 문학읽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 ㅇ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투명한 거울인 학부모를 비롯한 성인들이 마을도서관을 매개로 문학적 감수성을 일깨움으로써 자아발견과 타인 및 이웃과의 관계, 즉, 문학적 치유와 공통체 발견의 장을 마련하고자 함. 2. 프로그램 내용 <어린이문예창작교실 “상상스토리텔링”> ㅇ 일시: 2014년 8월 9일~12월 27일, 매주 토요일 13:30~16:00 ㅇ 대상: 초등학생 ㅇ 장소: 해오름도서관 책놀이터 ㅇ 내용: 초등학생들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 시, 수필, 단편소설 등 다양한 문학 장르를 직접 창작해보는 문예창작 프로그램 <문학을 통해 만나는 “셀프멘토링”> ㅇ 기간 및 일시: 2014년 8월 12일~12월29일, 매주 화요일 10:30~13:30 ㅇ 대상: 학부모, 경력단절여성, 청년 ㅇ 장소: 해오름도서관 책놀이터 ㅇ 내용: 현대인들의 ‘참된 나’에 대한 고민은 삶과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진정한 나의 모습 찾기는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 미래에 대한 계획, 건설적이고 건강한 삶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요소이다. 그러한 내면의 실존적인 존재의 물음을 찾기 위해 문학 특히 시의 문학적 구성 요소들과 다양한 문학작품을 방법론적 목적과 도구로 삼아 자신의 참된 ‘자아’를 탐색하고, 탐색 이후 스스로의 삶에 대한 멘토나 타인을 위한 멘토로 거듭나는 확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진행. <낭독콘서트> ㅇ 기간 및 일시: 2014년 8월~12월 매주 마지막 일요일 16:00~18:00 ㅇ 대상: 지역주민 ㅇ 장소: 해오름도서관 책놀이터 (혹은 유아실) ㅇ 내용: 문학의 시작은 글문학이 아닌 말문학이었음을 상기하며, 문학을 글로써만 사고하지 않고 귀로 듣고 온몸으로 상상함으로써, 우리가 잃어가는 이성 너머의 판타지, 상상의 세계를 찾아가는 시간을 함께 나누고자 함. |
| 초등학생, 학부모, 성인 |
| 월 | 주 | 활동내용 | 장소 | 링크 |
| 8 | 1 | ㅇ 8월 9일: “나는 누구예요?” :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 책 놀이터 | |
| 8 | 2 | ㅇ 8월 12일: 나 찾기 프로젝트 : “내가 ‘나’를 만나는 날” ㅇ 8월 16일: 소리, 리듬 그리고 이미지 포착하기 : 나와 세상의 이야기를 들어봐요 | 책 놀이터 | |
| 8 | 3 | ㅇ 8월 19일: 문학작품과 나의 대화 ㅇ 8월 23일: 상상텔링프로젝트 – 엄마, 나도 시를 쓸 수 있어요! | 책 놀이터 | |
| 8 | 4 | ㅇ 8월 26일: 창작물 발표 시간 ㅇ 8월 29일: 우리마을 인문학기행 ㅇ 8월 30일: 나는 시화전의 주인공 ㅇ 8월 31일: 낭독 콘서트 – 가족, 쉼,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 책 놀이터 / 성북구립미술관 심우장 수연산방(29일) | |
| 9 | – | ㅇ 셀프멘토링: ‘여성’을 다룬 문학작품을 통해 탐색해보는 ‘관계’와 ‘나’ ㅇ 스토리텔링: ‘나도 주인공 되기’ 책을 한 권 선정하여 독서토론과 함께 책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상상 스토리텔링을 진행하고, 스스로 한 권의 동화책 창작 ㅇ 낭독회: 주민 참여 낭독의 시간 | 책 놀이터 | |
| 10 | – | ㅇ 셀프멘토링: ‘나’를 알고 ‘아이’ 만나기 : 가족이 함께 읽는 문학이야기 ㅇ 스토리텔링: ‘좋아하는 주제로 글을 써 봐요’ 10월 한 달에는 매주 주제를 정하여 주제에 맞는 글감 찾기 | 책 놀이터 | |
| 11 | – | ㅇ 셀프멘토링: ‘재능과 열정이 만나는 지점, 엘리먼트 찾기’ : 자녀의 창의성 멘토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 ㅇ 스토리텔링: ‘명화 속 스토리텔러’ 다양한 명화를 선정하여 그에 맞는 상상을 통한 이야기를 만들어봄으로써 감수성과 창의성 키우기 ㅇ 낭독회: 주민 참여 낭독의 시간 | 책 놀이터 | |
| 12 | – | ㅇ 셀프멘토링: 에세이 창작을 통한 ‘나’의 감정과 인생 그래프, 버킷리스트 ㅇ 스토리텔링: ‘나의 미래 위인전’ 8월부터 진행하여 기른 글짓기 실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자기 모습을 그려보기 ㅇ 마무리: 전시 및 문집발간, 사업진행 결과보고(참여자만족도 조사포함) 및 평가 | 책 놀이터 |
문학을 통한 셀프멘토링의 수업시간은 대상의 범위가 특별하기에 시간 자체를 일부러 오전 시간으로 정했다.
한 분, 한 분 새로 오시는 분들이 정말 소중하다. 모두 ‘자기 의지’로 일상에 있어서 변화의 선택을 하신 분들.
응원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강의할 수 있어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다짐한다.
마감 정원에 여유가 있어 세-네 분 정도 아직 접수가 가능하다.
내가 믿는 문학의 힘으로 한 수업, 한 수업 진심을 전한다.
첫 시간부터 오늘, 네 번째 (어린이 문예창작 두 번, 문학셀프멘토링 두 번) 수업은 오히려 나를 감동젖게 했다.
그토록 꿈이 있는 찬란한 눈빛들과 함께이기에,
눈부신 설렘으로
정중한 배움을 드리고자
다짐하고 기도한다. 절대 ‘유용’하지 않아 그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는 나의 연애者, 문학과 함께.
제 새로운 프로젝트 < 시 같은 오늘 > 을 시작합니다 아아 – 이웃님들, 그리고 어쩌다 제 블로그까지 오시게 되는 모든 그대들께 프로젝트 <시 같은 오늘 >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문학이, 시가 특정한 순간에만 향유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이 낯설어지는 순간에 우연히 찾아 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시 같은 오늘, 나에게 시가 왔다 > 예요. 저도 결혼을 하고, 아기를 키우면서 생의 두근거림에 많이 무뎌졌어요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고, 카드 고지서를 받고, 택배도 받고, 지로 용지도 받고 친구들의 이야기는 SNS로 듣고, 때론 귀를 막아도 들려오는 소식들. 그래도 우리 예전에는 카드도, 엽서도, 편지도 많이 쓰고 보냈는데. 그 안부가, 관심이, 그리고 잘 있나 하는 용기있는 궁금증 같은 것들. 그런 이야기 있는 이야기가 그리워졌어요. 그래서 손글씨 엽서를 발송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에 제가 직접 시를 꾹꾹 눌러 써서, 꽃도 붙이고,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도 그려서요. 늘 시를 읊고 싶고,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어떤 하루에, 일상의 파편을 사는 우리의 순간이 낯설어 지는 아주 아주 작은 사건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그 마음 가득 담아 아기들 자고 있는 새벽에 정성 들여 준비한 한 장, 한 장의 엽서들을 신청해주시는 분들께 보내드릴게요. 아아 –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안계시면 어쩌죠 그래도 우선 열 분 께만 보내드릴게요 선착순이예요 음, 이름 한 번 거창하게 ‘수제 시 엽서’ 라고 써보네요 신청 방법 : 제게 쪽지, 혹은 http://etroyj.blog.me/ 블로그 비밀 댓글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받으실 분 주소를 적어주세요 문학예술작업실이라는 ‘아뜰리에 문학’ https://atelier-literature.com/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소통의 채널로 쓰러고 만든 제 사이트입니다 거기에서도 신청 가능해요. 댓글로요. 엄청 길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 이 새벽에 감사. 제 작은 바람은 이것이 처음이 되어 엽서를 매주 구독(?)해주시는 분들도 생겼으면 좋겠구요 저도 열심히 아가들 자는 새벽, 귀한 시간에 정성 담아 만들겠습니다 1차 열 개의 엽서에는 시인 백석과 서정주의 시가 들어갑니다. 랜덤 발송이구요. 연 일부만이 아닌, 시 전체를 꾹꾹 눌러 써요. 미리 사진으로 올려서 이거예요, 하고 어서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않아요. 받으시고 짠 – 하셨으면 해서. 아, 욕심이네요. 그냥 우체통에 어느날, 우연히 시가 들어 있는 엽서를 보게 된다면 그 순간 아주 아주 아주 조금은 가슴이 요동쳤으면 좋겠어요. 그대가 어디에 있든 내가 어디에 있든 우리의 생은 노래처럼, 시 처럼 낯설고도 우연하게 |
전자책 내 생애 첫 작가수업 참여 문학작가 작품집,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서관협회
http://www.firstwriting.kr
문학작가 : 박 소 진 (시)
주요 작품 및 저서
2014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학도서『사이, 시선의 간극』선정
시집 『사이, 시선의 간극』 (2014, 문학의 전당)
2014. 02.12 문화일보 ‘정동길’ (『사이, 시선의 간극』 중) 소개
등단 및 수상사항
2012.10
문예감성 제 5회 신인상 시 등단 <안나카레리나에게 부쳐 외 4편>
2011.09
문학세대 제 5회 문학세대 전국문학창작공모대회 시 부문 최우수상
<아기의 막장 외 4편>
지원관 : 해오름도서관
분야 : 시 (10편)
작품의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혹은 포스트-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로 일컬어지는 현실과 대면하는 ‘지금-여기’ 에서의 나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싶었다. 작품 키워드는 파편, 재현, 해체, 총체, 시각, 기호와 언어 등이 될 것이며, 작품을 통해 지금-여기에서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우리들 스스로를 고정된 자아로 보는 현상에서 ‘주체’에게 물음을 던진다. 동시에 ‘시’에 존재하는 고정된 문학적 요소 (주제, 형식과 제도, 틀) 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실험적 작업이 될 것이다.
차 례
실화
낭독
쓸모 있는 말
이것은 시가 아니다
나도 그런 날이 있었다
새 road
초승달이 위태롭다
거기에, 바다
image에 대한 시적 정의
이 여행에서 내가 세운 규칙
http://etroyj.blog.me/220414885655

<데미안>
지금의 <데미안>을 아름아름 기억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밑줄 그으며 읽었다면, 아님
그때엔 그토록 지나치고 싶던,
그러나 먹먹하게 그리운 청춘의 내가 지금처럼 읽었다면.
그때의 <데미안>도 지금과 같았을까.
고등학교 시절엔 이해 안되는 고전이었다. 대학시절 필수교양과목 독서목록이었던 헤세의 <데미안>은
서른이 넘어가며 그 한 줄 한 줄이 깊은 울림을 준다
제일 좋아하는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난 주저없이 <데미안>을 꼽는다.
이젠 스무 번도 넘게 읽은 책이고, 깊은 새벽의 멜랑콜리아 한 감정에 묻힐 때면 <데미안>을 다시 꺼내곤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한 번씩 만나는, 아니 내 속에 함께 살고 있는 데미안을
가끔 만나 인사하고 싶을 때가 있으니깐.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헤세의 <데미안>이 오브제로 사용되었다.
요즘시대에 맞게 책표지도 예쁘고, 번역도 참 젊었다.
물론, 드라마 작가의 ‘새는 알을 깨고 날아간다’ 투의 해석도 즐겁게 들었다.
내 경우, 헤세의 <데미안>은 강의에서 빼놓지 않고 이야기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며, 내게 가장 중한 책이며, 언제나 읽을 수록 나를 바로 보게 하는 책이기 때문에.
현재 많은 번역과 출판사의 <데미안>이 많이 나와있지만,
내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민음사, 전영애 선생님의 그것.
우리는 성장한다. 그리고 두 세계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헤세의 두 세계는 밝고 따뜻한 세계와 어둡고 두려운 세계이다.
우리도 싱클레어가 있던 어머니의 세계, 따뜻한 세계에서 어느 순간 나오게 된다.
다른 세계에서의 인식체계를 분석할 수는 없을 정도의 미숙함을 가졌지만
우리도 싱클레어처럼 데미안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러나 그 데미안이 가르쳐주는 카인의 이야기처럼, 그런 어둠의 세계는 오로지 두렵고,
무섭고 공포스러움에서 끝나는 세계가 아니다.
헤세는 ‘데미안’이라는 어원에서 혹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
피스토리우스 신부와 압락사스 이미지 장치를 해놓았다.
피스토리우스 신부는 그 유명한 구절에 대해 열쇠를 준다. 방황하는 싱클레어에게
누군가 건넨 쪽지(데미안이 준 쪽지-다시 보니 그는 사라졌지만)에 써있어 늘 괴롭히던 말
“새는 알에서 를 자신의 세계를 깰 수 있는 내면의 힘.
그 세계가 처음은 따뜻하든 (싱클레어의 밝은 세계에 해당) 어둡든 간에 스스로 ‘깰 수 있는’ 힘을 가진 새,
그것은 ‘나 자신’ 자아가 된다.
데미안은 늘 깨어있으라 한다.
“데미안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물론, 어떻게 책을 수용하느냐에 따라 해석도 달라지지만 나는 ‘악마’ 데몬에 그 어원을 둔다고 본다.
그리고 그 악은 개인의 한 부분이라는 것,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 악 조차 나의 것이라는 것이 포인트이다.
선과 악의 개별적 판단이 개인성을 드러내며 그것의 총체가 ‘나’라는 것.
그래서 그 착하디 착한 싱클레어 근원에서의 울림이 ‘어느날 갑자기’ ‘데미안’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도, 우리도 모두 데미안을 내 속에 품고 있고, 가끔 꺼내 내 앞에 앉혀두고 이야기하며 살아간다
심연의 그 무엇을 궁금해하는 것, 주변을 바로 보고 분노코자 할 수 있는 문제에 마주할 수 있는 용기,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살의나 악의 역시 선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씨앗으로부터 나왔다는 것.
그래서 헤세가 서문에 적은 “우리는 모두 같은 협곡에서 나왔다”를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내 안의 데미안과 인사한 것이리라.
근원을 질문하는 것 만큼 중한 것은 없다. ‘나는 누구인가?’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는 순간 삶은 내 것이 된다.
그 순간 특별한 움직임이 시작된다.
<데미안>의 마지막처럼 말이다. 싱클레어가 전쟁에 나갔고,
생사를 다툴 때, 옆 침상에 누운 사람과 마주했을 때의
그것. 그 ‘데미안’과 ‘나의 얼굴과 닮은 그’와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데미안> 강의를 할 때면
지극히 내 해석이 깔린 밑줄로 뽑은 책 속 문장들을 소개하곤 하는데
혹 쓸모있을지도 모르기에 함께 읽자고 공유해본다.
지난 가을, 수업시간에 함께 읽으면서 조금씩 자신들의 알을 깨려는 분들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온다.
괄호 안 페이지는 해당 출판사와 번역을 잘 보시길.
『데미안』 헤르만헤세, 민음사, 전영애 옮김, 1997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p.9)
그리고 사람은 모두 유래가 같다. 어머니들이 같다. 우리 모두는 같은 협곡에서 나온다. 똑같이 심연으로부터 비롯된 시도이며 투척이지만 각자가 자기 나름의 목표를 향하여 노력한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건 누구나 자기 자신뿐이다. (p.9)
그것은 오히려 시선에 담긴 비범한 정신과 담력이었을 거야. 그 남자에게는 힘이 있었고 사람들은 그를 겁냈어. 그는 <표적> 하나를 가지고 있었어. 그걸 사람들은 자기 원하는 대로 설명할 수 있었어.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들한테 편하고 자기들이 옳다고 하는 것을 원하지. (p.40)
나는 세상의 오솔길들을 똑바로 걸으려고 했는데, 그 길들이 내게는 너무 미끄러웠던 것이다. 친절한 손 하나가 나를 잡아 구해 낸 지금, 나는 눈길 한 번 팔지 않고 곧장 어머니의 품 속으로, 포근히 에워싸인 경건한 유년의 아늑함 속으로 달려왔다. (p.62)
어떤 짐승이나 사람이 자신의 모든 주의력과 모든 의지를 어떤 특정한 일로 향하게 하면, 그는 그것에 도달하기도 하지. 그게 전부야. 네가 알고 싶었던 일도 정확하게 그래. 어떤 사람을 충분히 바라봐. 그에 대해서 그 자신보다 네가 더 잘 알게 돼 (p.75)
언제나 물어야 해, 언제나 의심해야 하구 (p.76)
나방은 자기에게 뜻과 가치가 있는 것,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 자기가 꼭 가져야만 하는 것, 그것만 찾는거야.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일도 이루어지는 거지. (76)
그걸 수행하거나 충분히 강하게 원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소망이 내 자신의 마음속에 온전히 들어 있을 때, 정말로 내 본질이 완전히 그것으로 채워져 있을 때뿐이야. 그런 경우가 되기만 하면, 내면으로부터 너에게 명령되는 무엇인가를 네가 해보기만 하면, 그럴 때는 좋은 말에 마구를 매듯 네 온 의지를 팽팽히 펼 수 있어. (77)
너의 인생을 결정하는, 네 안에 있는 것은 그걸 벌써 알고 있어. 이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우리들 속에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하고자 하고, 모든 것을 우리들 자신보다 더 잘 해내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야. (116)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123)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129)
나는 늘 나에게 열중해 있었다. 늘 나 자신에게. 그리고 이제 마침내 한 번 인생의 한 토막을 살아보기를, 나에게서 나온 무엇인가를 세계 안에다 주기를, 세계와 관계를 가지고 싸움을 벌이게 되기를 열렬히 갈망했다. (131)
당시에 나는 흔히들 말하는 대로 <우연>에 의해서 특이한 도피처를 찾아냈다. 그러나 그런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을 찾아내면, 그것은 그에게 주어진 우연이 아니라 그 자신이, 그 자신의 욕구와 필요가 그를 거기로 인도한 것이다. (131)
표적을 가진 우리들은, 세상의 눈에는 이상한 사람들, 위험한 광인들로 비칠지도 몰랐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는 깨어난 사람들, 혹은 깨어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은 점점 더 완벽한 깨어 있음을 지향했다. (194)
“그 꿈을 자신과 관련시켜 해석해?” 내가 물었다.
“자신과 관련시키느냐구? 물론이지. 아무도 자기하고 관계 없는 꿈을 꾸지는 않아. 그러나 나만 관계되는 것도 아냐. 그 점에서 네가 옳아. 난 꽤 정확하게 꿈들을 구분하지. 내 자신의 영혼 속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꿈들과, 다른 꿈들, 매우 드물지만 온 인류의 운명이 그 가운데서 암시되는 꿈들을 말이야…….” (208)
나는 서서, 손가락과 발에서부터 싸늘해져 올 때까지 긴장했다. 내게서 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잠시 내 속의 그 무엇인가가 단단하고도 긴밀하게 한데 모였다, 무엇인가 밝고도 환한 것이. 나는 잠시 심장에 수정 한 덩이를 지니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자아라는 것을 알았다. 냉기가 가슴까지 차올랐다. (213)
넌 네 자신 안으로 귀 기울여야 해. 그러면 알아차릴 거야.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을. (221)
붕대를 감을 때는 아팠다. 그때부터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아팠다. 그러나 이따금 열쇠를 찾아내어 완전히 내 자신 속으로 내려가면, 거기 어두운 거울 속에서 운명의 영상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거기서 나는 그 검은 거울 위로 몸을 숙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그와 완전히 닮아 있었다. 그와, 내 친구이자 나의 인도자인 그와. (222, 마지막 문장)
2014 내 생애 첫 작가수업 문학작가 작품 전자책
http://www.firstwriting.kr/board/new/ebook2014.asp?menu=0501&bbscode=9&years=2014
작가수업 사업 일환으로 문학작가 작품집이 전자책으로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출판되었다
공공누리저작권이라 누구든 무료로 볼 수 있다. 곧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다
여기서 읽을 수 있음
http://www.firstwriting.kr/ebook/2014/si/ebook.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