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셀프3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8월부터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들의 열정에 오히려 감사하다.
화요일 진행하는 문학 셀프멘토링 수업에
한 주 결석에도 그렇게 안타까워 하시고
오늘 안 왔으면 ‘큰일’ 날 뻔 하셨다 하시고
“선생님을 만나서 얼마나 행운인지 몰라요” 라고 최고의 칭찬을 해주신다.

나는 얼마나 작은가.
대신 희망은 컸다.
내가 타자의 삶에 조금이라도 새로운 생기가 되길 바랐었다.
문학이, 나의 강의 컨텐츠가 그런 ‘존재’로 남기를.

이제 반 정도 달려온 지금
나와 함께 하는 화요일의 ‘우리들’은 나의 강의목표를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여기’에서 하고 싶은 것을 적기 시작했고,
내 안의 나를 진짜 나라는 존재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나를 사는 나를 발견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하고 싶던 무언가와 이루고 싶던 꿈과 새롭게 생기게 된 오래지 않을 미래의 꿈을
바로 보기 시작했다.

조금씩 달라지는 그들의 변화가 눈에 비친다.
이게 내가 문학하는 이유이다.
우리네 삶의 총체에서 나는 파편에 불과하나,
그 파편의 전체를 전제하므로 우리들의 총체에 파문을 인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분들 편에 서 응원한다.
그분들이 내게 고마워하고 감사하다,는 분에 넘치는
칭찬을 주실 때마다 나 역시 ‘지금-여기’에서 나로서 바로 선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강의 (9.30)

9월 30일에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했던 9월, 여자 고전을 말하다의 마지막 강의는
뒤라스의 을 통한 ‘나’의 발견이었습니다.

강의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과 무의식과 나 사이
‘사랑’과 ‘끌림’의 사이
‘사이’의 개념
자신이 생각하는 각자의 ‘사이’ 개념
시간, 공간, 관계에 대한 깊고 다양한 ‘사이’의 이야기로
이분법적인 논리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해보자
  1.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랑’과 ‘끌림’이라는 감정에 대한 토론

  2. 여자에 대한 총체적 접근, 그리고 ‘나’

단조로운 ‘한 가정의 엄마’에서 ‘두근거리는 삶’의 떨림을 기대할 수 있기를.

에서 다루는 정신분석학적인 ‘욕망’의 관점을
내 안의 ‘그녀’ 혹은 ‘나’의 목소리에 대입하여 그것의 정체성을 스스로 탐색했던 시간.
‘나’라는 정체성은 내게 그토록 ‘낯설게’ (안나 카레리나처럼)
‘관계를 통한 타인으로부터 ‘ (쿤데라의 샹탈처럼)
‘자조적 의지로부터’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그리고 내 안 심연으로부터 올라오는 욕망의 그것으로부터 (연인)
여자를 말하고, 엄마를 말하고, 아내를 말하고, 온전한 나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9월 강의까지 마치고 이제 10월의 강의 테마는 ‘멘토’입니다.
내 삶의 멘토로서 나는 자신감있게 우뚝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추가 접수를 도서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해오름도서관 (서울 성북구) 에 문의주시면 됩니다.
문체부주관, 한국도서관협회 주최 내생애첫작가수업, 문학을 통한 셀프 멘토링

연인

0930사진

0930사진2 (2)

안나카레니나 강의

9월의 강의는 안나카레리나-정체성-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연인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9월 2일의 수업은 제 개인사정 때문에 미뤄져 톨스토이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톨스토이의 에선 작가의 문학성과 예술성의 “테마” 중심으로, “구성시학”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우리의 수업이 늘 그랬듯이 “나”와 작품을 겹쳐보았습니다. 물론 창작도 함께 였구요.
‘욕망’과 ‘선택’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들이 서로에게 공감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수업 중 진행했던 강의자료 일부를 올려놓습니다.

슬라이드1

슬라이드2

슬라이드3

슬라이드4

슬라이드5

슬라이드6

슬라이드7

슬라이드8

슬라이드9

슬라이드10

슬라이드11

슬라이드12

슬라이드13

9월 문학을 통한 셀프멘토링 강의

셀프멘토링_9.16

9월 문학강의 강의는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9/ 2(화)
마거릿미첼, 와 ‘관점 바꾸기’ 고전 세미나
의 주인공 스칼렛을 집중 탐구해본다. 작품에서 추출한 키워드를 몇 가지 소개하여 함께 강의에서 진행한다. 학습자는 강사의 작품 스토리텔링과 편집 영상 등을 통해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작품 속 주인공과 연결된 심리학적 키워드로 작품을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을 기를 수 있다. 총 세 시간 중 일부 시간은 의 독후감 (리뷰)을 써보거나 주인공 ‘스칼렛’에 투영된 ‘나’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차주 강의에서 다뤄질 문학작품을 짧게 소개하며 학습자 준비를 권고한다.

9/16 (화)
톨스토이, 와 ‘욕망’
그렇다면 나는 선택할 수 있는가?
를 읽는다. 작품의 방대한 분량 때문에 학습자가 읽어오도록 준비를 사전에 미리 공지한다. 영화 를 보고와도 무방하다.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의 심리상태를 따라가 보면서 여자의 ‘욕망’‘금기’‘불륜’에 대한 시각을 상호 토론하며 또 다른 인물‘키티’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진행한다. 욕망의 바로미터가 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의 현실 발편인 ‘선택’이라는 방법적 행동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선택 질문지’를 만들어 상호전달하며 서로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9/23 (화)

밀란쿤데라, 과 ‘자극’
누군가 당신에게 삶을 뒤집히게 할 만한 무언가를 준 적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학습자에게 던진다. 작가와 함께 을 읽으며 작품의 마인드맵을 그려본다. 마인드맵 작업을 통해 문학적 상상력을 기를 수 있으며 짧게 마인드맵 작성법을 소개한다.
키워드는 ‘삶 속에서의 자극’이다. 학습자들은 자신의 삶 혹은 일상의 패턴을 강사개발유인물을 통해 작성해보며 자신의 시간에 대한 고찰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의 여주인공, 샹탈과 같은 ‘자극’을 자신의 생활에 맞게 대체하는 문학적 상상을 시도해본다. 해당 강의를 통해 학습자의 삶에 보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이 기대된다.

9/30 (화)

마르그리트 뒤라스, 과 감정 사이
‘사랑’과 ‘끌림’의 사이
‘사이’ 에 대한 인문학적 개념을 성찰해본다. 교수자는 ‘사이’의 개념을 소개하며 학습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각자의 ‘사이’ 개념을 이야기해볼 수 있다. 시간, 공간, 관계에 대한 깊고 다양한 ‘사이’의 이야기로 이분법적인 논리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해본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랑’과 ‘끌림’이라는 감정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해보며 학습자들은 단조로운 ‘한 가정의 엄마’에서 ‘두근거리는 삶’의 떨림을 기대할 수 있다.

파티, 시, 그리고 이야기

1004901_581965135191083_102147556_n

파티와 시, 그리고 이야기들

가을의 시작부터 12월까지, 몇 달 나는 투쟁했다. 치열하고 치열했으며 치열했다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 감사한 인연들과의 만남, 귀한 발걸음들의 투쟁이야기

이재은 선생님과의 찌릿찌릿 소울 인연으로 초대받은 감사한 자리에서

내 시, 와 하재연시인의 을 낭독했다

안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톨스토이와 안나, 그리고 브론스끼

그리고, 그리고 지금-여기의 우리, ‘나’를

1463679_708499105835460_2125925181_n

물었다. 과연 안나가 찾은 본질, 사랑을 위해 살았던 안나처럼 우리도 우리의 본연의 가치를 찾을 용기가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만큼 큰 희생 역시 감당할 수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구하는지,

그럴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 모습’을 찾으려 하고 갈구한다

우리의 이야기에 목마르다.

우리는 언제 우리의 삶의 충만함을 느꼈는가

과연 우린 진짜 ‘무엇’을 원했는가? 라는 물음에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우리는 얼마나 안나처럼 지독하게 갈구할 수 있을까

우리가 가진 것을 바로 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얼마나 안나처럼 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안나 카레리나에게 부쳐

박소진

기차를 탄 안나 카레리나와

멀어지는 브론스키를 보았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보통의 날에

고전을 읽고

그곳의 입맞춤을 따라한다

한 줌의 익숙한 기억으로

화려한 군무여

그러나 나는 여전히 느리다

사랑할 여유가 없고

온종일 노랗게 짓무른 하늘만 본다

때로는 가쁜 숨을 토하며

내가 울었던 날이

구름도 하얗게 쇤 어느 날이

지나치지도 않게 적당했던 하루에

토해내고 천천히 지워지고

수신인 없는 편지 마지막에

내 이름 세 글자를 쓰고

연약한 연애를 닮은 얼굴로 초라한 옷깃을 여민다

그런 기차를 타고 싶었다

안나가 울던 기차

안나처럼 사랑하리라 했다

안나처럼 수줍지만 초라하지 않게

  • 2010, 문예감성 가을호 발표

1476480_738575466176772_791899689_n

이동

하재연

당신은 그 여자를 알고 있었는가? 떨림이나 울음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 여자의 보이지 않는 둘레 안에 누군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것을 동그런 무늬가 일그러지거나 또 다른 고리를 만드는 것을

만약 당신이 선택하는 자라면 옆에 있거나 떠나거나 둘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당신은 그 여자를 알고 있었는가?

그 여자는 울거나 웃었거나가 아니라 다른 쪽을 향해 조금씩 움직였다는 것을



두 번째 낭독은 하재연시인의 을 했다.

우리는 ‘변한 게 없다’고 말하는 여러 관계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투쟁중이었다.

보이지 않게 이동하는 중이었다.

오늘 누구는 어제 밤을 새며 과제를 했고

, 친구들과 저녁약속을 했는데 사람 많은 지옥철을 타고 약속 장소로 갔고

남자친구와 피 터지게 카톡 메시지로 싸우기도 했고

아기를 재우느라 졸린 눈을 억지로 뜨고 자장가를 부르기도 했을 거다. 어이없는 폭설도, 상상력도 우울함도.

살아있는 과정의 선에 살고 있는 우리는 순간의 시에 나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가 뭐래도, 누가 뭐라할지라도, 저항요소가 무엇이든간에 우리는 우리의 순간을 살고 있으니까.

중히 여기어 아끼는 마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담아 우리의 감각은 투쟁이라는 작은 불꽃을 피운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소스라치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1501827_708498799168824_683274326_n

그리고 내가 만든 노트를 선물로 드렸다.

노트를 받아들고 예쁜 손들로 봉투를 뜯던 마음들,

그 전날 새벽, 비누로 하얗게 씻은 손으로 노트를 포장하던 내 마음이었다

정말 행복하고, 충만 가득했던 나의 12월의 하루

나의 안나는 내 속에서 치열하게 ‘브론스끼’를 찾으려 투쟁 중이고

오늘도 조금 이동했다

Atelier Director Park So Jin

사진 (1)

스냅사진_박소진

문학으로 사는 꿈을 꾸는
문학으로 사람을 살게 하는
문학으로 사랑하길 원하는
그런 문학을 할 수 있길 바라는.

짧은 소개를 하자면.

박소진 Park Sojin / Poet

1983년 서울 출생

서울외국어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 교육공학과 석사과정
전) 우크라이나 해외법인 근무

2015 –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석박사통합과정 노문학전공

저서

2015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서관협회 <내생애첫작가수업> 문학작가 선정

참여 문학작가 작품집 전자책 <실화 외 9편>

http://www.firstwriting.kr/

관련기사: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368

2014
시집 사이, 시선의 간극 (2014)  / publishing : Between, gap of gaze ( 2014)

174__3D
2014. 02.12 새로 나온 시 ‘정동길’ (사이, 시선의 간극 중) 소개

수상 / award

  1. 11

시집, 사이 시선의 간극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우수 문학도서 선정 <2014 세종도서 문학나눔>

2014 sejong book

http://bookapply.kpipa.or.kr/front/main.act

 

  1. 9

<포엠포엠> 신인상

2012.10
문예감성 제 5회 신인상 시
“안나카레리나에게 부쳐 외 4편”

2011.09
문학세대 제 5회 문학세대 전국문학창작공모대회 시 부문 최우수상
“아기의 막장 외 4편”

강의

  1. 8~12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서관협회

2014 내 생애 첫 작가수업

참여 문학작가 , 기획강의

  1. 어린이 문예창작교실 [상상 스토리텔링]
  2. 문학을 통한 셀프멘토링
  3. 테마가 있는 감성낭독

관련 링크 : https://atelier-literature.com/2014/10/04/%eb%82%b4%ec%83%9d%ec%95%a0%ec%b2%ab%ec%9e%91%ea%b0%80%ec%88%98%ec%97%85-%ea%b0%95%ec%9d%98-8-12%ec%9b%94/

  1. 07

성북구 해오름도서관

책 속에서 여름나기

<도전! 나의 가능성을 열어라>

2014.03 ~ 08
종로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청소년지원단-멘토지원단 위원
꿈찾기, 자아탐색 멘토링 강의

2013.04 ~
모두의교육 나눔터 ToutEdu 교육연구소 대표
http://www.toutedu.com

모두의 교육  사이트는 당분간 운영하지 않습니다. 같은 계정을 개인 블로그로 대체합니다 

  1. 1
    독서토론 강의
    교육컨설팅그룹 “루츠알레” 퍼블릭리더 PLC 프로그램
    독서토론 “나를 찾는 길” 을 헤르만헤세, 데미안을 통해 찾는 “자아”
    문학을 통한 청소년 비전 강의
  2. 12
    성인을 위한 문학치료 (시치료) 강의
    문학 테라피 강의 “시에서 ‘나’를 만나다” 프로그램
    대학로 예술가의 집
    청소년, 성인 및 경력단절 여성 대상 외 다수
    ‘내 안의 SELF를 찾아라
  3. 11
    상상력, 창의력 강의 “상상텔링 프로그램”
    초등학생 참가
    대학로 예술가의 집
  4. 06
    성북휴먼라이브러리 명사특강
    “시에서 얻는 창의적 상상력 ‘엄마, 나도 시를 쓸 수 있어요'”
    초등학생 참가

 

contact points
블로그 : http://etroyj.blog.me/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ojin.park.180
모두의 교육 ToutEdu : http://www.toutedu.com
아뜰리에 문학 (문학예술작업실) : http://www.atelierliterature.wordpress.com

contact : toutedu@gmail.com or etroyj@naver.com

bravo your ‘real mind’
고맙습니다

사이, 시선의 간극

박소진시집_표지2

174__3D

사이, 시선의 간극 / 박소진 시집

본인의 책을 본인 스스로 이야기 하는 것 만큼 정색할 일이거나 혹은 투명한 일은 없다. 시 쓴 이가 시를 이야기한다. 언어의 존재 그 자체의 세계가 현존재로 인해 레테의 강을 건너는 모습을 목격했었다. 저자의 언어가 번역으로 인해 그들에게는 또 다른 낯선 언어로 전환되는 순간, 그 표면은 파문으로 일렁거렸다. 그 순간의 감정을 들여다보니 저자의 신념이 보였다. 노문을 공부해, 아니 러시아. 슬라브라 하자. 슬라브문화가 가진 ‘사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저자의 20대를 지배했었다. 순간은 삶과 삶의 간극이다. 삶의 경계에서 구르는 사이클에 밟히고, 구르고, 피하는 동안 여러 시선에 몸이 무거워진다. 본래 첫 제목은 였다. 지금 생각하니 엄청난 패기가 아닐 수 없다. 직설적이고 전통적인. 시간이라는 보편의 권위 앞에서 누구나 흔적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한다. 그 곳, 그 때, 그리고 그 관계가 맺어내는 낯선 의미가 가득한 ‘진짜 이유’를 말하고 싶었다.

1부는 ‘낯익은 언어’로 ‘낯설게 하기’를 반대로 시도한 경험을 시로 적었다. 2부는 ‘사이-클’로 구조주의적 세계관에 대한 잔상과 잃어버린 허무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온다. 3부는 ‘러시아 답신’으로 저자의 러시아, 인문학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사랑한다. 4부는 모든 방이다. 사람마다 방이 있다. 있든 없든, 그 수가 많든 적든, 크든 작든. 상관없다. 아무튼 저자의 모든 방에는 여러 모양의 감정들이 자리잡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방에서 나갔다 다시 돌아온 그 누군가는 익숙함으로 과거를 추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읽는 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21세기 오늘날 우리는 힐링을 돈을 주고 읽는다. 읽는 것 조차 노동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시는 아니다. 느껴지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느껴진다면 시는 살아있다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고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 된다. 우리는 누구나 노래한다. 노래의 근원은 모두 시이다. 마치 영화의 모든 원작은 고전이라는 사실 처럼. 시집이 팔리지 않는 책이라 그 자리에 수 많은 자기계발서를 대신 꽂아둔 책꽂이를 비난하지 않는 이유도 언젠간 조금 많이 불려질 노래가 되어 그 근원을 찾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다. 톨스토이는 에서 썼다. “진정한 예술은 어린아이가 웃으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웃게 되는 그런 것이다. 감염되는 것이다” 시는 산문에 ‘긴장감’은 주었으나 ‘전이’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것이 시의 힘이다. 글의 힘보다 시의 힘을 믿는 저자는 시집 이 ‘사이’를 공유하는 많은 이들에게 전이를 선물할 것이라 조심스레 말한다.